안개 자욱한 새벽, 한강 나루터 갯벌에서 사공 박칠성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목에 남은 날카로운 자창과 사라진 장부,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진흙 발자국이 사건의 실마리를 가리킵니다.

경신년 초여름 새벽, 한강 나루터 인근 갯벌에서 사공 박칠성이 익사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시신 근처에는 젖은 짚신 한 짝이 놓여 있었으며, 피해자의 경동맥 부위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자창이 확인되었습니다. 검안 결과, 피해자는 자창을 입은 직후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는 누군가 급히 지나간 듯한 진흙 발자국이 남아 있으며, 피해자가 소지하고 있던 낡은 장부 하나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목격자들은 새벽에 나루터 근처에서 큰 소음과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당시 강을 건너는 배가 없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지정된 거처에 머물러야 했으므로 외부인의 침입 가능성은 낮습니다. 용의 선상에는 채무 관계에 있는 이덕호, 마을 대장장이 김상철, 상인 최만식이 포함됩니다. 사건 당시의 소음 발생 시점과 사라진 장부의 행방, 그리고 용의자들의 이동 경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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