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년 유월 보름, 가문의 잔치가 열리던 나루터 정자에서 종손 이문학이 숨진 채 발견됩니다. 뗏목은 묶여 있고 길목은 통제된 상황, 폐쇄된 현장 안의 인물 중 범인이 있습니다.

경신년 유월 보름 자시경, 나루터 근처 정자에서 이문학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검안 결과 흉기에 의한 자창은 없으며, 목을 강하게 압박당한 흔적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장에는 범인이 급히 떠난 듯한 젖은 발자국과 함께, 피해자의 품 안에서 족보가 아닌 누군가의 이름이 적힌 비밀 서찰이 발견되었습니다. 사건 당일은 사촌 동생 이석의 장원 급제를 축하하기 위해 가문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피해자가 이석의 부친이 모은 재산을 가문의 제사 비용으로 몰수하겠다고 선언하며 갈등이 고조된 상태였습니다. 용의선상에는 이석, 박 씨, 김 서방, 최 서생이 포함됩니다. 강물이 불어올라 뗏목을 이용한 외부 침입은 불가능하며, 마을 수비대가 나루터로 이어지는 유일한 흙길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가문의 제사를 위해 마을 전체의 통행이 제한되었던 점을 고려할 때, 외부인의 개입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수사관은 피해자가 소지했던 서찰의 주인과, 잔치 도중 인물들의 이동 경로를 대조하여 알리바이를 검증하십시오. 특히 재산 몰수 선언 이후 용의자들의 심리적 변화와 현장의 젖은 발자국이 남긴 방향을 면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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